연말에 러닝을 하다가 발바닥 근육이 다쳤는지 그 다음 날 부터 똑바로 걷지를 못했네요

다만 일본은 연말연시연휴라고해서 약 12/28쯤 부터 1주일정도 쉰답니다. 이건 병원도 예외는 없어서 꼼짝없이 집에서 있다가 다행히 자전거 패달이나 자동차 엑셀은 밟을 만 해서 돌아다니는 연말연시연휴였습니다. ㅋㅋㅋ

1/3에 이게 아직도 아파서 불안하고 슬슬 병원 하나 쯤은 열지 않았을까.. 싶어서 여러 곳을 돌아다녔는데

다들 어림이 없다고 하네요. 아니 쿼터제로 근처 3km안에 하나 쯤은 열어야하지 않나 5곳은 넘게 돌아다녔는데 ㅜㅜ

포기하고 그 다음날 1/4에 돌아다녀도 연 곳은 한 곳이였습니다.

구글 지도에는 평점이 2.5라서 불안하지만 제 다리가 더 불안해서 바로 갔습니다.

재활시설까지 있는 2층짜리 나름 큰 병원이네요.

리뷰에는 직원이 불친절하다 등등의 이유가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리뷰는 보통 불만 있는 사람만 쓰고 만족한 사람은 그냥 가는 경우가 많아요 ㅋㅋㅋ

다들 엄청 친절하시구 잘 봐주셨습니다.

여담으로 주위에는 병원을 한 번도 안 가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전 원래 잔병이 잦은 타입이기도 해서 몇 번 다녔습니다. 비염이 심해서 갑자기 콧물이 고막을 막아버린다던가 콘서트 장에서 스피커 옆자리에서 신나다가 소음성 난청이라던가 ㅋㅋㅋ

병원 내부 촬영은 없지만 일본 병원에 처음 가시면

  • 먼저 예약을 했는지 안했는지 물어본다.
  • 보험증을 제시한다
  • 처음 왔는지 물어본다
  • 가벼운 증상을 물어본다
  • 대기

정도의 과정이겠네요. 일본은 병원 예약이 일반적이고 생각보다 사람이 있어서 그냥 가면 보통 20~30분정도 기다린답니다.
심할 때는 아마 연휴 중에 난청와서 시내까지 나갔던 때 같은데 1시간까지도 기다렸네요

먼저 가장 챙겨야 할 것! ‘보험증’

아마 일본에서 제공하는 건강보험을 들면 1년마다 건강보험증이라는 작은 카드가 옵니다. 반드시 유효기간인 것을 지갑에 넣고 생활을 하는게 좋아요. 이게 없으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병원에 가자마자 이 보험증을 제시하게 되는데요. 이 보험증은 진료가 다 끝나고 계산까지 끝나면 돌려주십니다.

처음 왔으면 가벼운 신상정보와 경우에 따라서는 그 날 어디가 아파서 왔는지를 기록하는 종이와 팬을 주시면서 작성하라고 합니다. 근처 의자에 앉아서 작성하고 모르는 부분은 물어보면 잘 알려주십니다.

유학생이라고 귀찮아하고 그런 경우는 없고 다들 최대한 배려해주셨던 것 같네요

기다리면 안내에 따라서 진료를 하는데 저는 이 날

  • 진료
  • 엑스레이
  • 물리치료

를 받았습니다. 잘못된 러닝환경 ( 신발, 지형, 자세 등등 )에 의한 러닝장애 판정을 받았네요. 아 참 장애라고 해서 막 평생 못 뛰고 그런게 아니라 이 사람의 뛰다가 잘못해서 현재 증상은 당분간 걷는데 지장이 있습니다 정도의 느낌이에요. 다행히 엑스레이 결과 뼈는 전부 정상이라고 합니다.

오른쪽 발바닥 새끼발가락 쪽에 걸쳐서 근육에 전반적 염증이라는 것 같네요. 다들 쉽게 설명해주시려고 노력해주시는데 이걸 어차피 알아듣고 있다고 말하기도 그러니 그냥 눈높이 교육 받고 왔습니다 ㅋㅋㅋㅋㅋ

이럼 뭔가 무시무시한 금액이 나올 것 같았어요. 일본은 일단 건강보험이 국가가 70% 본인부담 30%의 구조입니다.

이 날 총 금액은!!

2030엔이였습니다. 생각보다 저렴하네요 휴..

저 점수당 10엔인데 본인부담 30%니까 사실상 3엔이죠.

진찰이 288점. 영상진단(엑스레이) 279점 처치(물리치료) 35점 투약 아마 처방인가요? 75점인 것 같아요

약국

그 후 처방전을 들고 옆 약국으로 갑니다

프론트에서 가장 가까운 약국은 어디라고 알려주시니 거기로 가면 됩니다! 바로 옆이네요

가면 다시 보험증이 필요합니다. 이 약값도 당연히 건강보험 적용이기 때문이죠.
근데 이 아날로그 국가는 언제까지 이런 중요한걸 종이카드로 들고다니면서 하나하나 제시해야하냐구…

그럼 다시 약에 관한 알레르기나 여러 건강사항의 질문지를 답해서 주면 받고 나중에 약을 주실 때 계산하면 됩니다.

약국 분들도 엄청 친절하셨네요

아 참! 일본 약국에서 약을 받을 때는 제네릭을 받겠냐고 물어보십니다. 이 제네릭은 특허 만료된 약들에 대해서 똑같은 레시피 ( 또는 일부 개량 하지만 약의 주성분은 그대로 )로 만든 약으로 아무튼 일본 관련 기관들의 효능을 검증받았지만 오리지널회사의 제품은 아닌 것을 뜻합니다.

주성분과 효능이 완전 그대로라고 인증받은 제품들이고 무엇보다 제네릭이 아닌 약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전 늘 그냥 제네릭으로 받습니다.

이 날 받은 약은 경피복합소염제 음.. 신경과 피부에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염증연고 50g

그리고 진통효과와 염증방지효과가 있는 파스21일분이였습니다

제네릭 기준으로 약값은 670엔이였습니다.

한국보다 의료비가 좀 비싸다면 비싸지만 받은 진료 생각하면 그래도 상당히 안심할 수 있는 가격에 치료를 받았다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