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옥같은 대학원 준비 일정에 눌려 글을 아무것도 못썼네요
대학원 원서를 3장을 내는 멍청한 짓을 했습니다
- 오사카대학교 정보과학연구과 바이오정보 전공
- 도쿄대학교 정보학제 첨단표현공학 전공
- 도쿄대학교 정보이공연구과 지능기계공학 전공
그 중에 최종결과가 나온 오사카대학교 대학원 입시에 대해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한국어로 누군가가 후기를 적었거나 했으면 도움이 됬을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우선 한국대학 -> 일본대학원이 아니라 일본대학->일본대학원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다만 교통편과 같은 차이를 제외하면 결국 외부대학원 입시 관점에서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오사카대학교 정보공학연구과 바이오정보 전공
현재(학부4학년)소속되어있는 연구실이 속해있습니다. 자대에서 진학한다면 여기가 1지망이기 때문에 지망했어요.
2지망으론 멀티미디어머시기 3지망으론 네트워크머시기 연구실을 지망했었습니다.
선발과정
원서접수 - > 수험표 발급 -> 필기시험 -> 면접 -> 최종발표
요약 : 필기는 과거문풀고 전공지식 들어있으면 무난, 선택의 폭 넓음 면접은 장식품, 최종권한가진 교수가 제일 중요
1. 원서접수
일반/외국인모집은 4월쯤 공지가나와서 마감이 6월말~7월초 정도인 것 같네요 ( 사이트)
외국인이여도 일반 외국인 둘 다 쓸 수 있으며 구별은 없습니다.
다만 연구실의 다른 유학생 선배한테 물어보니 본인은 유학생인데 여기 선발은 복불복이다라는 말도 있어서 저는 일반으로 넣었습니다.
과거 합격비율을 본 바로는 사실상 일반+외국인은 같은 취급인 것 같았습니다.
선발과정과 서류 필기시험에서 차이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준비해야 할 서류에서 가장 큰 벽은 아마 연구계획서일 것 같네요. 그 외에는 기본정보 입력이라 쓰윽쓰윽 쓰면 됩니다.
한참 원서 쓸 때 연구계획서를 3개를 쓰느라 진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기억이 있고 지금 생각해도 토나올 것 같은 시기네요. 뭐 대학원 준비기간 내내 그랬지만
먼저 솔직하게 자신이 하고싶은 연구에대한 구체적 계획이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대부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졸업논문 연구의 연장선에 관한 연구를 적었고 이 주제 자체가 1지망 교수가 직접 OK했던 연구내용이기 때문에 그나마 스트레스는 적었지만 외부에 내는 연구계획서는 정말 지옥이죠
도쿄대 연구계획서 적는 과정에서 추가로 적겠지만 일단 연구실의 홈페이지와 그 교수의 연구분야와 최근 논문들을 확인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들어가면 좋겠는 내용으로는 자신의 큰 테마, 무엇이 특별한가, 구체적인 실험/검증 방법 ,이 연구의 가치와 활용방안을 넣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대학원간다고 여기에 쓰여진 연구를 할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KAKEN <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교수가 진행중인 진행했던 연구 프로젝트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최근 예산 받은 연구가 무엇이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의외로 연구실에 테마들은 있는데 누가 진행하다가 졸업하던지 해서 추가실험등을 진행하지 못하는 주제들이 있습니다.
대학원생이 부족하여 손을 못대는 토픽등에 손을 대주면 좋아하시겠죠?? 아마…
장래 진로에 대해서는 한두줄만 써도 괜찮습니다. 일반적으로 연구직에 취직하기위해 박사과정에 진학한다고 적어두는 것 같습니다.
2. 수험표발급
오사카대는 상당히 과정이 아날로그합니다. 우편으로 원서를 보내면 우편으로 수험표를 보내줍니다. 수험번호가 적혀있으니 대충 시험 때 봉투채 들고 가면 문제 없습니다.
특징으로는 지망연구실을 수험표를 받고 난 다음에 동봉된 종이에 써서 필기시험 날에 제출합니다.
3. 필기시험
오전에 가서 약 3시간동안 시험을 봅니다. 최근 동향으로는 7문제있어서 앞의 2문제가 필수 뒤에서 2문제를 선택합니다.
필수
- 알고리즘 -> 주로 정렬알고리즘관련 그러나 이상한거에 당할 수 있음 출제범위는 1학년 알고리즘 교과서 ( 오사카대 자체출판 )을 벗어난 적은 없음 이러니 내부생이 에휴
- 시스템프로그래밍 (OS) ->주로 파일시스템/메모리/공유자원제어(특히 세마포)/데이터의표현 등등에서 나옴
선택
- 이산수학
- 계산이론 ( 사실상 컴파일러 이론 기초 )
- 네트워크 ( 루팅알고리즘, 네트워크 관련 이론들, 부호화이론, 정보이론 )
- 전자회로와 논리설계
- 수학해석과 신호처리
저는 전자회로와 수학해석을 선택했습니다 일반적으론 이산수학이나 계산이론을 끼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고른 이유로는 일단 이론 범위기 가장 한정적이란느 점이였습니다.
안그래도 외부입시 때문에 봐야할 것도 많은데 이것저것 암기하기엔 너무 부담스러워서 계산위주의 과목으로 했습니다.
보험으로 평소 자신있던 과목인 네트워크정도도 봐둘까 했지만 출제 경향이 너무 알기 어려워서 그냥 던졌습니다.
전자회로는 CMOS설계, 카르노 도표, NAND회로 변환, RLC에서의 간단한 미분방정식, 간단한 OPAMP 정도에서 나옵니다
수학해석은 z변환 라플라스변환 푸리에변환 정도에서 나옵니다.
준비
그냥 과거문 20년치정도 풀어봤습니다.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책뒤지고 구글링해가면서 완성해가는 느낌이였습니다.
과거문의 문제 자체는 대학원 페이지에 공개되어있습니다.
필기 이후 느낌
알고리즘 후반 1,2문제에서 실수를 나중에 발견해서 못고침 / OS 하나 문제 똑바로 안읽은 실수 / 회로 마지막문제 계산하다 던짐 / 수학해석은 다 맞음
정도의 느낌이였어요. 수학해석은 증명위주의 문제가 나와서 다음 식이 ㅇㅇㅇ이 됨을 보이시오 같은 느낌이라 일단 풀면 맞는다는 느낌이였죠
4. 면접
바로 다음 날 면접을 봅니다. 일단 전 겉옷만 양복으로 하고 너무 더워서 대충 단정한 사복이란 느낌이였는데 저만 그렇고 다들 양복이더라구요 ㅋㅋ 다만 공식적으로 드레스코드는 없습니다.
솔직히 후기로 연구실 동기들 끼리 왜 앙케이트를 굳이 사람 불러서하냐 라는 느낌이였습니다. 딱히 중요한 질문도 없고 질문도 짧았습니다.
- 지망이유
- 다른 곳 원서 썼는가?
- 이번 필기시험 어땠나?
- 너의 연구계획서의 전망은?
4번은 동기들한텐 물어봤다는데 저한테는 안물어봤네요.
2번이 재밌었는데 외부대학입시 추천서를 준교수님이 써주셨는데 제가 외부대학 원서를 썼다고 하니까 교수님이 어?진짜? 하는 당황한 표정을 보이시더라구요. 그걸 보고 저도 넌 왜몰라! 라는 느낌으로 거의 비슷한 표정을 지어서 잠시 시간이 멈췄습니다 ㅋㅋㅋ
제 대답은
1. 컴퓨터를 연구하는 것 보다는 컴퓨터를 활용한 연구에 흥미를 가질 때 1학년 수업에서 교수님들이 연구실설명을 하실 때 ㅇㅇ교수님의 ㅇㅇㅇ연구실에 관한 소개를 듣고 컴퓨터를 활용한 연구에 저런 방향성이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그 때 부터 흥미를 가지고 1지망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2. 네
-> 붙여주면 여기 올래?
붙는 연구실 봐서 제가 하고싶은 연구가 가능한 곳으로 가고싶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 대답 너무 싸가지없었나 라고 후회를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합불에는 영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알고리즘 후반부에 이해가 잘못되어있음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또한 회로의 마지막 문제에서 마지막 계산에서 자신의 능력 부족을 실감했다. 다만 수학해석에 관해서는 식을 정리해가는 과정에서 배움도 있었고 잘 풀려서 즐겁게 풀었던 것 같다.
3-1 . 왜 그 두문제를 골랐는가?
ㅇㅇㅇ연구실에 있으면서 세미나에서 의논을 할 때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자주 쓰이는 것을 보면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1지망에 붙었나 안붙었나를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사카대에는 추가면접이라는게 존재합니다. 기본 1지망의 면접관들과 면접을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 이후에 추가면접을 대기하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1지망에선 받아주기 어려울 것 같으니 2지망,3지망 교수들과의 면접을 대기하라는 뜻입니다. 같은 날에 진행됩니다.
그냥 그대로 나가라고하면 음.. 아마 1지망 붙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완전 떨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들은 적은 없네요
5. 최종발표
이 얼탱이없는 학교는 최종발표를 정해진시간에 대학원 건물에 종이로 붙여두니 직접 확인해야합니다.
메일과 전화대응은 안한다고 적어뒀네요. 근처 지인에게 부탁하던지 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무사히 1지망에 합격했습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내용은 메일로 문의 주시면 제공가능한 범위와 기억하는 한에서 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