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동안 못하던 스쿠버다이빙을 이번기회에 어드밴스드 랭크로 올리고 왔습니다!
그동안 잘 못했던 이유
1. 학생에게 부담스러운 가격
가격은 지역별로 천차만별이지만 오사카에서 하려면 가장 가까운 와카야마까지 이동이 왕복 약 6000~8000엔 현지에서 2보트다이브가 보통 15000엔전후 장비렌트가 5000엔전후에 식비등등하면 가볍게 3만엔은 깨집니다.
가난한 유학생에게는 힘들어요 ㅜㅜ
2. 그렇게 좋은 기억이 있었나?
동해안에서 오픈워터를 땄을 때는 솔직히 바다도 탁하고 물은 거칠고 차갑고.. 강원도에서 첫 펀다이빙은 19m까지 가라앉았다가 올라와서 머리아프고 옆 사람은 산소 떨어지고의 아수라장에 당시엔 카메라도 없어서 기억도 없었구
이후 호주에서의 다이빙은 사진은 있지만 여전히 주위를 둘러 볼 여유도 없었고 사진도 잘 못찍고 저렴하고 초보자용 투어로 구성해서 이름있는 포인트에는 가지도 못했습니다 ㅜㅜ
다이빙은 어디에서 강습받고 어디에서 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아요!
다시 하고싶어지고 리프레시다이브
그러다가 3학년에 일을 하면서 잠시 재정적 여유가 생겼고 모처럼 딴 자격증 다시 하고싶다고 생각이 들어서 5월에 와카야마에서 리프레시다이빙을 하고 왔습니다.
공백이 약 4년인 만큼 호흡법과 장비 정비법 등을 복습했는데
솔직히 가성비 안좋은게 2다이브라고 해두고 공기통은 하나 써서 그걸로 해안가에서 복습하고 그대로 보트타고 나가서 2번다이브하는거라 음~~
당시 그래도 장비렌탈 포함에 5월인데 드라이수트를 권장해서 추가요금포함해서 대충 18000엔정도를 낸 것 같네요. 오키나와 가격에 비하면 너무 아까워요 ㅜㅜ
오키나와여행과 어드밴스드 자격증!
그러다가 대학원 입시가 끝나면 오키나와여행을 가겠다! 라고 생각하고 역시 오키나와하면 다이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고 오키나와의 바다라면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원래는 오키나와에서 어드밴스드 자격증 + 케라마제도에서 4다이브 정도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태풍이 오는 바람에 어드밴스드 까지가 아슬아슬했지만요!
다이빙 업체와 주의사항
오키나와는 다이빙이 유명한 만큼 정말 엄청난 수의 다이빙 업체들이 있습니다.
다이빙은 서비스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비싸다고 나쁘다 싸다고 안좋다라고는 할 수가 없어요.
전용 배에 1:1로 다니면서 장비 다 좋은걸로 챙겨서 들고 다녀주고 사용하는 배의 설비도 좋고(내부 샤워실, 화장실 등등)하는 다이빙은 당연히 비쌀 수 밖에 없고 저렴하면 사람이 여러명에 설비등에서 불편함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정말 오키나와에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모든 다이빙 업체를 비용절약 + 신뢰도 면에서 조사를 했고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알게 되었습니다
- 자격증 발급 단체는?
정말 많은 단체에서 C카드(다이빙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는데 오픈워터를 SDI라는나름 이름있는 업체에서 땄지만 그래도 호주나 와카야마에서는 모른다는 눈치였습니다. 이번에는 맘 편하게 어딜 가도 알아주는 PADI에서 따고싶었습니다.
리조트다이버다 뭐다 라고 붙어서 엄청 저렴하게 발급해주는 곳이 많은데 다른 단체들입니다. 물론 그 단체의 자격증들이 무효한 것은 아니지만 어디가서 자격을 증명할 때 압도적 점유율의 PADI에 비해서 효력이 떨어져서 음? 그런단체도 있어? 로그북 보여줘봐 같은 대우를 받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통과는 합니다!
애초에 PADI자격증을 발급하는 곳들은 당당하게 PADI라고 붙여둬요… 좀 이런저런 비용으로 귀찮게 하지만 나중에 SP자격증과 마스터스쿠버다이버 등을 생각할 때 어드밴스드 부터 PADI로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 총 비용인가?
자격증에는 여러가지 비용이 들어가게됩니다. 업체에 따라서 표기가 오락가락하는데 다음과 같은 패턴들이 있습니다.
- 신청료 별도- 보통 책값 등등 포함해서 14000~15000엔이 추가로 들어감
- 다이빙 비용 별도 - 주로 SP자격증들에 이런 형식이 많으며 2다이브정도의 추가비용이 필요, + 신청료까지 별도인 경우도 많음
- 승선료 별도- 어드밴스드 자격증에는 일반적으로 드리프트다이빙, 보트다이빙이 들어가는데 이 경우에는 보트다이빙이 필요하게됩니다. 해당 경우에는 5000~10000엔까지 승선료가 추가로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만약 원치 않으시면 나이트다이빙 등으로 해도 문제는 없지만 업체에서 보트를 하라고 할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 렌트비 별도 - 오키나와는 비행기로 장비를 다 옮겨오는 경우도 많지않고 업체가 많다보니 대부분 렌트가 포함이거나 저렴하지만 타지에서는 렌트비로만 8000엔을 넘기기도 하니 잘 확인해봐야합니다
- 픽업여부
많은 오키나와 업체들이 나하시내 근처에서 픽업을 지원합니다. 다만 지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항구나 바닷가까지 직접가야하고 이 경우에는 교통비나 렌트비가 들며 항구 근처는 보통 버스도 안다닙니다. 잘 확인해봐요!
다만 직접 렌트카가 있다면 드라이브도 재밌고 업체에 따라서는 픽업이 필요없으면 비용은 따로 문의를 달라는 업체도 있었습니다!
- 사진, 동영상
본인이 저렴하게라도 다이빙용 액션캠을 가지고 있으면 그나마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가이드가 찍어주는 사진과 동영상이 전부이게 되며 본인이 찍어도 저렴한 장비와 실력으로는 그 퀄리티와 구도가 안나오며 혼자 갈 경우에는 제 3자가 찍어주는 각도도 쉽지 않습니다ㅜㅜ
다만 이 사진 동영상을 1,2장만 또는 유료(하루에 2000엔남짓)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유로서비스인 곳이면 막상 가서 거기서 열심히 찍고 마지막에 살래 안살래 물어보거나 앵기면 거절하기도 쉽지 않고 또 자기 카메라로 찍기도 눈치보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취소 조건
아래에 적어두겠지만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오키나와는 여름에 태풍이 자주 오기 때문에 태풍에 대한 취소조건이 어떤지, 또 취소수수료가 얼마 전 부터 적용되는지 등등을 미리 확인해야합니다. 타지의 경우에는 1주전부터인 경우도 흔하지만 오키나와는 보통 2,3일 전 부터 취소에 수수료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평점!
구글지도에서 평점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리뷰를 잘 읽어보면서 뭔가 느낌이 싸하면 피하도록 합시다!
리뷰를 보면 해당 업체의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리뷰에 답글을 달아주거나 하는 업체일수록 평가를 신경쓰고있는 확률이 높고 반복해서 가는 사람이 많은가와 답글의 분위기 그리고 낮은 평점을 준 사람들의 이유를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낮은 평점이 있다고 무조건 거를 이유는 아니라는 점에서만 주의하면서요!
위와 같은 패턴들을 잘 파악하여 적절한 가게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총 3곳에서 예약을 했고 태풍으로 2곳이 취소되었는데 그 중에서 2곳을 추천하고 1곳을 비추천 하려고 합니다.
추천!
제가 이번에 어드밴스드오픈워터(AOW)를 취득한 가게입니다.
부부 두 분이서 운영하시며 가격도 저렴하고 1:1 강습이였으며 대응도 좋았습니다!
픽업도 있습니다!
오키나와에 여기보다 저렴하게 자격증을 강습한다는 곳은 많았지만 이번에는 PADI의 자격증을 고집하고 싶었는데 PADI에서는 여기가 가장 저렴했습니다. 교제비, 신청료포함 + 2일차 보트다이빙 승선료해서 37800엔이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책에서는 미리 보트다이빙 부분을 풀어오라고 하셨는데… 보트비용 8000엔 추가는 미리 말씀 안해주신 점 ㅜㅜ
다만 다른 업체들도 승선료는 별도인 경우가 많아 여전히 대다수의 업체에 비해 저렴한 점과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1:1 강습이였습니다!
1박2일 5다이브동안 사진도 30장이상 찍어주시고 영상도 찍어주시고 정말 맘에 드는 사진도 많았습니다!
저는 크게 신경을 안썼지만 비치포인트에서의 샤워는 차에 있는 물탱크로 샤워하게 된다는 점만 미리 주의해주세요!
홈페이지가 아무튼 정직함을 어필하고있고 PAID 레스큐다이버도 EFR포함해서 가장 저렴하기도 해서 그 전에 미리 펀다이빙으로 업체도 확인하고 또 다음에 레스큐다이빙하기도 편하게 하기위해 예약했었습니다.
업체에서 일정에 대해 전화로 친절하게 상담해주기도 했고, 또 이번 태풍을 피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신 가게이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다이브 당일에도 영향권에 들어갈까 말까한 상황에서 예약 2일전에 태풍이 생각보다 크고 가까워서 한번 더 출항여부를 확인하지만 아마 결항이거나 바다 상황이 안좋아서 취소일 것이다. 취소수수료는 걱정하지 말라는 연락을 주셨고 하루전에 역시 결항이라고 죄송하다고 다음에 부탁드린다고 연락이 왔으며 제 비행기 일정을 들으시고는 그 때는 절대 못나간다고 돌아가는 일정을 당기라고 알려주셨어요. ( 9/3 비행기였고 실제로 그 날은 오키나와에 비행기가 계속 결항이였음 )
이게 엄청난 친절인건 다음 가게에서 알았다.
비추천!
오키나와 다이빙 업체중에서 가장 많은 구글리뷰를 보유하고 있는 큰 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그냥 양아치새끼들이였네요
사실 홈페이지만 봐도 느낌이 싸한데 에휴 ㅜㅜ 지갑도 힘들었고 리뷰도 많으니 별 일 있겠어 하고 예약했는데…
다이빙은 9/1! 전날 예보에서 예상 파도가 5m이상으로 배는 무조건 결항! 2펀다이빙 구성은 6666엔에 승선료 5500엔이 부과되는 형식이였습니다.
취소수수료
당일은 당연히 배가 결항일게 뻔해서 2일전에 취소요청을 했더니 12166엔을 입금하라고했습니다.
태풍으로 결항인데 왜 취소수수료가 드냐고 하니까 태풍으로 배가 결항이면 승선료를 받지않고 비치다이빙으로 진행한다고 하시네요. 예약할 때 외부 링크에 적혀있는 중요사항 어딘가에 적혀있었습니다. 보통 이런건 약관을 믿고 잘 안읽은 사람 잘못이라 알겠다고 했습니다. ( 실제로 당일에 태풍임에도 불구하고 오키나와 인공비치에서 다이빙을 진행했다고 연락이 왔다. )
그럼 왜 승선료 5500엔이 드냐고 했더니 아직 결항이 결정난게 아니며 결항은 당일 아침 7시에 결정한다고 하네요 (7시반 항구집합임) 근데 그 전에 취소한다는 말을 꺼냈으니 결항여부는 너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메일
실제로 메일로 받았던 답변이에요. 당시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있어서 솔직히 못 물어준다. 소비자보호원에 조치를 요청하겠다고 하고싶었지만 연락 내용과 거기에서 내 주소등을 전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때 솔직히 신변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조치였습니다. 법적으로 영업피해에대해 소비자의 책임이 100%일 경우에만 부과가능한(20%의 1.46배) 29.2%의 지연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하고있습니다. 여기서 신변의 위협을 느꼈고 집에서도 그냥 100%물어주고 버리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걸러요. 보트다이빙 예약했는데 보트를 못타니 돈은 받고 비치다이빙을 하겠으니 취소수수료를 승선료 포함해서 물어내라 « 말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드밴스드 취득 1일차!
1일차는 비치다이빙으로 3다이빙을 했습니다.
1. 정밀중성부력
2. 수중내비게이션
3. 딥다이브
수중 우체통으로 유명한 스나베(砂辺)1번포인트 라는 곳에서 진행했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다이빙을 전부 잊을정도로 만족스러운 바다였습니다.
비치다이빙 특성상 스노클 타임 때문에 들어가고 나오는게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정말 훌륭한포인트였습니다!
중성부력을 연습하는 동안 이런 물고기들이 계속 근처에서 놀고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심지어 장갑끼고 손가락 비비고 있으면 손가락 근처에서 빙빙 돌다 가기도 하네요 ㅋㅋㅋ 인스트럭터 분이 알려준 이 포인트 물고기들의 팁이였습니다.
수중 우체통에서도 찍어 주셨습니다! 오랜만의 다이빙에 사진 찍는다고 중성부력 유지한다고 몸이 부자연스럽네요 ㅋㅋㅋ
이건 수중 20m 포인트에 있는 가라앉은 철근에서 딥다이빙 중에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앞에 이미 한번 허우적거려서 모래바람이 좀 있네요 ㅋㅋㅋㅋ
어드벤스드 취득 2일차! 보트다이브
이왕 보트 타는거 케라마에 가고싶었지만 당시 케라마행 배가 전부 매진인 관계로 온나손의 마에다라는 포인트를 이용했습니다.
막 어드밴스드스러운 깊이있는 바다는 아니지만 충분히 예쁜 바다였습니다! 특히 산호 인공양식장을 누비고 다녔던 것이 인상깊네요!
보트다이빙과 물고기식별이 테마인데 사실 그냥 즐기다오면 됩니다 ㅋㅋㅋㅋ
산호를 이렇게 양식해서 다시 키우고 있다고 하네요! 산호 사이사이에 물고기가 정말 많았어요!
위에 1일차에 비해서 살짝 어드밴스드 같나요? ㅋㅋㅋㅋ
무사히 합격했습니다!
첫 다이빙이 오키나와였다면 사이사이에 좀 더 자주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다이빙이였습니다
케라마제도 기다려라 이번엔 태풍 때문에 못 갔는데 조만간 다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