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블랙연구실 생활에서 졸업확정!
절대 안끝날 것 같았던 블랙연구실에서의 졸업논문작성이 끝나고 무사히 졸업을 확정지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졸업논문 마감전 날 학부4학년 6명이 서로 미리 약속한 것도 아닌데 새벽 3시에 모이던 광경이 생각나네요
3층에서 글쓰고 코드치는 2명 2층에서 기계만지작거리는 2명 지하1층에서 맨바닥에 이불깔고 자려고 하고있던 2명…
선배가 가지고 있는 주제의 보조로 들어가서 그 주제를 완전히 제 것으로 가져오고 그것으로 학회에 논문을 제출하려 했지만 교수가 매번 내용을 갈아 엎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로 하자면 한 3시간 코스로 이야기 가능한 블랙연구실이였지만 무사히 졸업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랙연구실은 많이 시키는 연구실이 아니라 시키기만하고 실적은 없는 연구실인 것 같아요
다만 아무리 블랙교수라도 과거에는 잘 나갔던 교수고 워낙 깐깐하게 (귀찮게) 하다보니 지식은 많이 늘은 것 같습니다
졸업논문 발표 이후 푹 쉬다가 와서 정리한 자리의 모습
만만치 않은 퇴거준비
군대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만큼 집을 비우고 귀국 준비를 해야했는데 이것도 큰 일이더라구요.
그나마 제가 기존에 살던 집을 복학하는 친구가 쓰기로 해서 여러가지 수고를 덜 수 있었습니다
버려야 했던 작은 가구들과 쓰레기만해서 이만큼이 나왔었지만 다행히 토요나카시는 쓰레기를 쓰레기처리장에 직접 가서 버리는게 잘 되어 있어서 큰 걱정은 덜 수 있었습니다.
이정도 버리려면 업체를 부르면 최소 15000엔스타트인데 차로 직접 버리니까 처리비용은 1500엔도 안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https://www.city.toyonaka.osaka.jp/kurashi/gomi_risaikuru_bika/cleanland/index.html
토요나카시 그린랜드에서 임시쓰레기 배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의 대가로 차에 쓰레기를 이렇게 넣어서 2번 옮겨야 했지만요 ㅋㅋㅋㅋ
뭐 책이나 옷 무거운 것들은 일본에서 배로 보내고 일부는 친구집에 보관하는 등 하고 귀국할 때는 이렇게 가져갔습니다!
생각보다 쓰레기 버리고 집 치우는게 시간이 오래걸려서 거의 2박3일을 안자고 집을 청소했던 것 같아요
졸업식을 위해서 재입국
졸업식은 어머니께서 입학식은 아버지께서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3월 23일의 졸업식과 못다한 행정적 처리들 등등을 해결하기위해 3/22~24로 효도여행겸 해서 오사카에 왔습니다
3/22 야간 고베드라이브
아침 비행기로 도착하여 우메다시내를 다니다보니 체크인 시간이 되어서 신한큐우메다 호텔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준비하다보니 그대로 뻗어있다가 시간이 아까워서 고베를 가자고 제안을 드렸고 피곤하지만 아까우니 가는 것으로 되었습니다 ㅋㅋ
오사카 - 고베는 차로 다니면 퇴근길에 엄청 막히고 또 전철이 싸고 빠르게 잘 되어있기 때문에 고베까지는 한큐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늦은시간에 가니 이쿠타신사가 이미 닫았네요
대중교통으로 다니기는 피곤하기도 하고 고베는 밤이 예쁘기 때문에 이쿠타신사 근처에서 타임즈카셰어로 차를 빌려서 드라이브를 가기로 했습니다~
3월말인데도 벚꽃은 아직 안피었더라구요
고베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고베하버랜드! 안타깝게도 고베타워는 공사중이라서 조형물이 놓여있네요
생각보다 어머니께서 엄청 좋아하셨던 장소입니다! 안에 쇼핑몰도 크고 예쁘게 되어있어서 먹으면서 돌아다니기 좋아요
다음은 어머니께서 어디선가 보고와서 가고싶으시다던 고베의 이인관(異人館) 여기는 고베 개항 당시 실제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살던 건물들과 단지를 그대로 보존해둔 곳이에요
밤이라서 다 닫혀있어서 다양한 곳은 가지 못했지만 건물들만 봐도 좋아하시더라구요
낮에오면 박물관으로 변한 집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23 졸업식 당일
오사카대는 입학식과 졸업식을 오사카성 안에(옆에?) 있는 오사카성 홀에서 진행합니다.
라이브를 좋아하는 오타쿠라면 들어보거나 몇번은 가봤을 곳이에요 ㅋㅋㅋ
학교가 마스코트랑 굿즈를 좀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편인 것은 알고 있었는데 진짜 라이브처럼 졸업식장 앞에서 학교 굿즈들 팔고 있었어 재밌었던 기억이 있네요
안에 들어가면 짱 지루한 졸업식의 시작입니다!
대충 학부생부터 대학원까지 각 과에서 과탑들이 나와서 졸업장을 받아갑니다.
핸드폰 만지작거리다보면 시간 잘가요~
졸업식이 끝나면 오후 1시인데 약 1시간거리에있는 연구실에서 졸업증서를 받으러 연구실로 직접 오라고 합니다 ㅜㅜ
이 날은 비도 많이 왔기 때문에 근처 카셰어에서 차를 빌려서 갔습니다.
오랜만에 연구실 가서 연구실 동기들 보고 소식 들으니 좋더라구요
기다리다가 교수방에서 오라고 해서 들어가서 졸업증서 받고 교수님의 조금의 잔소리와 졸논 좀만 다듬어서 투고논문으로 쓰지 외부로 가버려서.. 라는 아쉬운 소리들을 들으면서 받아왔습니다
연구실은 일본의 국립정보통신연구기구에서 운영하는 시설 중에서 뇌정보통신융합센터인 CiNet이라는 건물에 있었어서 거기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유학생은 그럴싸해 보이는 영어로 된 학위증이 하나 더 나옵니다 ㅋㅋㅋ
이 날은 4학년 때 자주갔던 일본 살던 집 근처의 술집에서 유학동기(한국인)들하고 같이 술 마시면서 떠들었습니다~ ( 차는 진작에 반납완료!! )
더이상 내 집도 내가 사는 곳도 아니지만 막차시간이나 근처 술집이나 그런걸 전부 다 알고있는 묘한 기분이였네요
막차시간에 맞춰서 다시 한 번 제가 4년넘게 살았던 동네의 역과 작별을 했습니다
3/24 한큐백화점,동양정 -> 귀국
3/24 저녁 비행기로 귀국이였기 때문에 이 날 점심까지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이 날은 어머니와 한큐백화점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데 썼습니다~
마지막 장학금이랑 회사 월급이 남았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던 브랜드의 백도 사드렸는데 아직 비자가 살아있어서 면세 못받았더니 아프네요 ㅋㅋㅋ
밥은 ‘동양정’이라는 함바그로 유명한 가게의 한큐백화점 지점에서 먹었습니다!
대기시간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
꿀팁을 드리자면
https://epark.jp/shopinfo/fsp4299/
여기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번호표 발급 그리고 현재 번호가 확인이 가능합니다! 대기가 80분 90분 넘어가면 이걸로 보면서 근처 돌아다니다 와도 좋아요
이 가게의 시그니쳐 애피타이저라는 토마토하나를 통으로 쓴 샐러드입니다
토마토를 통으로 썼는데도 슥슥 잘라 먹을 수 있을정도로 부드럽고 또 신맛도 없어서 너무 신기하고 맛있게 먹었어요
함바그는 빵빵한 쿠킹호일에 담겨나와서 가르면 사진처럼 나옵니다!
새벽에 쓰고 있는데 사진이 너무 공격적이네요 ㅜㅜ
이건 식후 디저트입니다! 둘 다 너무 맛있었어요! 딸기케이크는 잘만든 옛날식 케이크 느낌이였고 푸딩은 저 갈색 시럽이 엄청 진하고 안에 숟가락 넣을 때 겉은 탱탱한데 안은 촉촉한 그 촉감이 너무 인상적이였네요
이후 공항으로 가서 귀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