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신년 이벤트하면 해돋이! 저도 역시 야심차게 1/1 해돋이를 보러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전날 장소를 다 확인하고 가고싶은 곳을 정하고 일기예보를 확인해서 시라히게신사로 가기로 했습니다!
고속도로는 비싸기에 국도로 열심히 달리면 약 2시간~2시간 반 일출을 보려면 4시쯤 출발해야하고
새벽 2시에 차의 예약을 완료했습니다.

잠깐이라도 자야지~ 하고 눕는순간 뭔 해돋이야 그냥 1/1이지 늦잠자고 일어나서 떡국이나 해먹어야지 하고 2시20분에 차 예약을 취소하고 열심히 잤습니다 ㅋㅋㅋ

근처 지역 유명포인트라 사람도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장담도 못하는 상황이였구요..

다만 1/3일에 갔다 왔습니다!

일본의 최대 호수인 비와호위에 있는 토리이(鳥居)가 특징인 신사입니다.
외래어표준표기법상 도리이가 맞지만 아무래도 어색하다보니 안지키게 되네요

차는 언제나의 집 앞 카셰어에서 15분 전 까지 웹에서 예약하고 카드를 찍으면 무인으로 빌릴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차들도 들어왔길래 가장 귀엽게 생긴 차를 했습니다
차가 얼어있네요 시동 켜두고 멍때리면서 녹이고 출발했습니다

저희 집 앞에는 나름 오사카와 교토서북부와 효고를 연결하는 큰 국도(왕복2차선 ㅋㅋㅋㅋ)가 있고 칸사이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오사카외부순환도로까지 가는 길에는 큰 로손(집에서 걸어서도 2분)이 있습니다.

일본 시골 특 : 편의점이 주차장이 잘 달려있음

이라서 주차하고 운전 전에는 삼각김밥과 마실 것을 사서 출발합니다. 뭔가 운전할 때 삼각김밥 하나 먹는게 루틴이네요 ㅋㅋㅋ 이 날은 수면시간도 약 2시간으로 출발해서 몬스터까지 샀습니다.

보통 히다산맥 북쪽의 호쿠리쿠지방에 눈이 많이 오는데 이번에 눈이 많이 온다더니 교토 북부까지도 눈이 와있네요
이래도 눈 보기 힘든 오사카…

국도로 천천히 가다가 161번국도 코세이도로 ( 호수의 서쪽이라는 뜻)에 들어가면 신호 거의 없이 시원하게 쭉 뻗은 무료도로라서 국도로도 금방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2시간정도 걸리네요

신사도 아침부터 눈 치우시느라 바쁘네요.. 다행히 주차할 자리가 있어서 쏘옥 하고 넣었습니다

참고로 건너가서 찍을 수는 없습니다. 차도가 위험해서 건너편 또는 전망대에서 찍어야 합니다.

이러면 꼭 건너가는 사람을 한 두명 볼 수 있는데요

건너가시는 순간 직원분이 아부나 (위험해~) 라고 엄청 크게 넘어오실 때 까지 소리지르시기 때문에 대대적인 쪽팔림을 당하시는 수가 있어요 ㅋㅋㅋㅋ
물론 이 분의 목적은 쪽팔리라고가 아니라 진짜 위험하고 큰소리로 질러서 주위 지나가는 차들에게도 여기 사람 건너와야한다고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저거 가림막이 거슬리기는 하네요

코로나 사태로 하츠모우데(初詣 : 신년첫날 신사에서 기도를 하는 행위)는 1월중에 분산해서 해달라고 해서인지 이 날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아침 일찍이여서 사람이 없을 때 찍어봤습니다!

아직 해가 뜨기까지는 약 20분

그동안 오미쿠지(운세뽑기)를 했습니다. 말길이네요 ㅋㅋㅋ 읽어보니 대충 예상 못한 불운이 큰 일을 망칠 수 있으니 주위에 흔들리지 말고 언제나 도리에 맞는 행동을 하라고 적혀있고 작은 것 하나하나 세심하게 조심하라네요

상세운세

  • 소원 : 사소한 것에서 틀어져서 못 이룰 수 있다.
  • 기다리는 사람 : 스쳐지나가지만 오지는 않는다
  • 물건 손실 : 별거없다
  • 여행 : 재난은 없다. 너무 들뜨지 마라
  • 상업 : 예상 못한 손실 있음
  • 학문 : 자신에게 무르게 하지 말고 전력을 다하라
  • 재산 : 손실에 대비하라
  • 다툼 : 이기기 어려우니 때를 기다려라
  • 연애 : 감정을 억눌러라
  • 이사 : 미뤄라
  • 출산 : 문제없음
  • 병 : 신을 믿어라?
  • 혼담 : 타인의 쓸대없는 발언으로 말다툼이 일어난다. 아무 말도 하지 마라

라고 적혀있네요.
아이고 연애랑 혼담이 저러니 어쩔 수 없네요~~ 올해도 모솔력 365일 추가하겠습니다

다만 학문이나 소원이 좀 ㅜㅜ 올해 대학원시험이 있는데…

말길은 솔직히 길은 아니고 흔히 말하는 평타죠..

슬슬 해가 뜰 시간이 지났는데 구름에 가린 것 같네요

사람들이 전망대에서 내려올 때 조용히 전망대에서도 한 장 찍고 돌아왔습니다~

신년도 안전운전했고! 기분도 상쾌했네요

올 한해도 파이팅!!

근데 학문에 전력을 다하라는데 기말공부부터 하는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