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라멘에 대해 아시나요?
보통 라멘보다 더 진하고 더 많고 더 자극적이게 만든 라멘입니다.
라멘지로라는 가게는 따로 있지만 그 스타일의 가게들을 지로인스파이어계 라멘 줄여서 그냥 지로계(또는 지로)의 특징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 압도적인 면의 양 :
일반 라멘집의 면이 120g전후인 반면 지로계는 기본이 300g에서 시작합니다 ( 줄여달라하면 줄여 주긴 함) -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토핑 :
보통 야채, 카라메(간장소스), 아부라 ( 돼지 기름 ), 마늘의 양을 지정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추가요금은 없는게 국룰입니다. 가게에따라 특징적인 토핑이 있기도 합니다.
이 토핑은 보통 나시(없음), 후츠(보통), 마시(많이), 마시마시(아주많이) 로 하며 라멘이 나오기 직전에 직원이 물어보면 예를 들면
“야사이 카라메 마시 닌니쿠 아부라 마시마시"와 같은 식으로 주문하게 됩니다.
저는 귀찮아서 “닌니쿠마시마시 아토와 젠마시데 (마늘 아주 많이 나머지는 많이)” 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ㅋㅋ
보통 야채를 많이하면 야채만 200~300g이 나와서 면하고 합치면 아주 기깔난 양이 됩니다 - 셀프서비스:
이런 가게는 일본에 많지만 특히 지로계에서는 셀프스타일이 아닌 가게를 본 적이 없네요
입장하시면서 식권을 사서 젓가락 물수건 숟가락(렌게) 등을 알아서 챙기고 자리에 앉아서 먹고 나서는 그릇을 앞의 선반에 올리고 옆의 행주로 자기 자리를 닦고 일어나서 쓰레기를 버리는 구조입니다.
빠른회전과 제공양에 비해 가격이 낮은 편이라 인건비 면에서 이런 구조인 것 같습니다.
그 자극성 때문에 중독되는 사람은 중독되어 버리고 못 먹는 사람은 절대 못먹는 라멘입니다.
전 중독이네요
그 중 근처에 올해 여름에 생긴 지로라멘 입니다. 원래 어느정도 이름 있는 가게에서 일하시다가 독립하셔서 만든 타입입니다
라멘은 900엔 지로중에선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지만 양을 생각하면 그래도 저렴한 편 입니다
먼저 줄이 없으면 여기서 식권을 사서 컵과 젓가락과 손수건과 숟가락 그리고 물을 챙겨서 안내받은 자리로 갑니다.
국물없는 스타일이나 면 양 조절을 원하면 식권기 옆의 집게를 사용합니다
기다리면 직원이 닌니쿠이레마스카? ( 마늘 넣을까요?) 라고 물어봅니다. 이게 말이 마늘이지 사실 전반적인 토핑을 물어보는 지로계의 구호입니다.
늘 하던대로 닌니쿠마시마시 아토와 젠마시라고 하면!
이렇게 나옵니다
사실 이가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500엔을 추가하면 챠슈(양념을 해서 라멘 토핑등으로 올려주는 고기 주로 삶는 방식) 를 한덩이 통채로 얹어주는 도데카아부리챠슈(짱큰구운양념고기)가 특징입니다
이것을 추가하면
진짜 ㅋㅋㅋㅋㅋ 먹으면 하루종일 행복하게 배가 부를 수 있는 음식입니다.
다만 정말 생각없이 먹었다가는 속이 안좋거나 여러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잘 알아보시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